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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온기를 담은 식사

유기그릇, 우드 플레이트와 보자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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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숫자 ‘3’을 좋아합니다. 게임을 할 때 ‘삼 세판’이라 하고,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3’을 즐기는 방법으로는 홍어에 돼지고기, 김치를 더하는 삼합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는 숫자 ‘3’. 여기 가장 전통적인 소재 유기에 자연스러운 나무 문양의 우드 매트와 이를 정성스럽게 감싼 보자기 포장, 셋이 만나 조화를 이룬 삼합도 있습니다. 하나만으로도 멋스러운 유기그릇과 나무 작가, 스타일리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온기와 정성이 담겨 더 특별해진 쿠퍼T 유기그릇 세트의 탄생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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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유메노조미, 유기그릇이 더 특별한 이유
캘리그라피와 스타일링을 함께 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유메노조미입니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아동미술심리학 공부를 하던 일본 유학시절 요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일식 베이스의 요리&스타일링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분당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는 캘리그라피와 요리 수업을 진행하는 제 공간인데, 워낙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습관 때문인지 필요한 그릇, 소품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공간을 선호합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식 덮밥을 메인으로 하는 ‘오돈부리’ 브랜드를 오랫동안 경영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 메뉴 개발, 케이터링 잡업을 하고 있습니다. 디올, 설화수, 젠틀몬스터, 헤스텐스, 아난티, 반얀트리 등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뿐 아니라 호텔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 마다 취미로 하던 성경 필사가 일명 ‘유메노조미체’라 불릴 만큼 저만의 서체를 만들게 되었고, 지금은 캘리그라피 선생님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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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그릇 세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코로나 시대, 유기의 살균 효과 덕분에 요즘 유기그릇이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유기그릇은 찬 음식은 차게,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온도를 잘 유지해 주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잘 살려주지요. 팥빙수를 유기그릇에 담아내고 설렁탕을 유기 탕기에 담아주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온도 유지의 기능성 뿐 만 아니라 도자기, 유리 등 다른 그릇과도 멋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우리 나라 유기의 역사는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연히 왕족, 귀족들처럼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사용했지만 다른 나라에 기술을 전수할 만큼 그 기술이 뛰어났지요. 이후 일제시대에 ‘유기 공출’ 명목으로 가정의 유기 제품을 모두 수탈당하면서 유기의 명맥은 거의 끊어졌습니다. 고온에서 구리와 주석을 78:22로 합금한 다음 망치로 두들기고, 열처리하기를 반복하여 만든 ‘방짜유기 그릇’은 ‘부의 상징’이자 혼수용 반상기 정도로 사용되던 비싼 그릇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기계식 방짜 기술로 유기 그릇의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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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컨셉의 테이블을 준비하다 보면 일회용 플라스틱부터 스테인리스, 도자기, 크리스탈, 유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그릇들을 사용하는데, 기계식 방짜 유기 제품의 출시는 스타일리스트로서 정말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구리 쿡웨어 브랜드 쿠퍼(KUPER)의 유기 제품도 기계식 유기입니다. 쿠퍼T(KUPER Tableware) 유기그릇으로 세트 구성을 의뢰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활용도’입니다. 더 이상 유기그릇을 애지중지하면서 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집에 있는 그릇과 쉽게 매치하면서 자주 쓸 수 있도록, 플레이팅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초이스 했습니다.
편의상 ‘반상기 세트’, ‘면기 세트’라고 이름 붙였지만 딱 쓰기 좋은 기본 아이템만 모아서 구성한 것이 포인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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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세트 어떻게 활용할까요?
밥공기와 국그릇에 살짝 깊이 감 있는 접시와 찬기 2개를 넣어 ‘반상기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1인 플레이팅이 많으니까 식사할 때 활용하기 좋고, 죽이나 면이 메인이 되는 식사를 차릴 때 사용해도 좋아요. 유기 접시와 찬기 대신 도자기나 유리 찬기를 함께 매치하면 완전 다른 분위기로 플레이팅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볼을 메인으로 한 ‘면기 세트’는 갈비탕, 만두국처럼 국물이 많은 음식을 차릴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한식 뿐 만 아니라 샐러드, 김밥, 디저트 같은 메뉴를 담아도 잘 어울립니다. 수저 세트 대신 포크와 나이프를 더하면 함박스테이크나 돈까스 같은 양식 메인 메뉴를 담기에도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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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포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색감과 컬러, 도톰한 소재와 적절한 무게감,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쿠퍼T 유기 그릇을 쓰임새 좋게 셀렉하고, 플레이팅하기 좋은 우드 매트까지 디자인했을 때 뭔가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릇은 하나씩 사서 모으는 재미도 있지만 여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니까요.
가장 전통적인 소재인 유기에 모던한 디자인의 더한 쿠퍼T 제품. 한식부터 양식,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골랐으니 조금만 정성을 더하면 더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보자기 포장을 생각했습니다. 네 모서리를 묶어내는 보자기 포장은 조금 식상하니, 보자기의 양쪽 모서리를 붙여 쇼핑백처럼 만들고 리본으로 묶어 마무리하는 형태. 도톰한 누빔 면에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리본으로 묶으니 마치 복주머니 같은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한국 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멋을 지니고, 다양한 쓰임새까지 겸비한 유기그릇 선물,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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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작가 나재웅, 유기그릇에 온기를 더하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목공 공방 아크제이(ark.j)를 운영하고 있는 나무 작가, 나재웅입니다. 원래는 건축을 전공한 일반 회사원이었는데, 회사 업무 때문에 잠시 머물렀던 캐나다에서 목공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 직업이 케이스지요.
한국으로 돌아와 경기도 김포에서 목공 작업을 조금씩 하다가 6년 전 건강 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 두고 이곳 장흥으로 귀촌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목공예를 가르치다가 본격적인 나무 작업을 위해 폐교 작업실을 꾸미게 되었어요. 나무를 말리고, 작업을 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이 보다 더 좋은 컨디션은 없더라구요. 벌목된 나무를 이용해 우드 슬랩 테이블과 의자, 선반 등 개인 작업을 주로 했는데,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동생(유메조노미)과 협업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케이터링과 플레이팅을 위한 나무 작업이 많아졌어요. 동생이 스타일링할 때 우드 소품들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제가 만들어 놓은 나무 작품들은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거쳐 필요한 공간에 쓰임새 있게 놓이기도 하지요. 서로에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면서 일을 하다 보니 로얄코펜하겐, 설화 수 플레그십스토어(도산) 등 브랜드와의 콜라로 작업을 하게 되었고, Akr. J의 디자인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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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모양의 우드 플레이트,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유기그릇의 샴페인 골드 컬러를 참 좋아합니다. 적당한 무게감과 쓸수록 사용감이 더해져 점점 ‘나의 그릇’이 되어가는 듯한 색 변화도 멋스럽지요. 이런 점은 제가 다루고 있는 나무 소재와 참 많이 담아 있는 거 같아요.
처음 유기그릇과 함께 사용할 우드 매트 작업을 의뢰받았을 때 조금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가죽, 실리콘,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의 테이블 매트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자기, 유리, 플라스틱, 유기 그릇과 모두 잘 어울리는 소재는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 소재의 자연스러운 문양과 색감, 보송보송한 느낌도 좋지만 음식을 가장 돋보이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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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에는 주로 캄포, 월너트, 메이플 등 원목을 사용하는데, 이번 작업엔 변수가 있었습니다. 매일 수시로 사용해야 하고, 음식이나 수저가 닿아도 얼룩이 생기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고, 무게감 있는 유기그릇들을 힘있게 지지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우드 매트를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원목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5ply 코어재와 북미 산 Superior 등급의 월너트 천연 무늬목을 콩기름 추출물로 결합한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판재 자체가 원목이라고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나무 문양과 가볍고, 견고하니까 우드 매트의 기능성을 제대로 갖추게 되었어요. 얼룩이 생기기 쉬운 우드 매트인 만큼 마무리 작업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원하는 마감 상태를 얻을 때까지 끝없는 샌딩 작업과 100% 천연 오일을 사용한 수 차례의 마감, 건조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노력과 시간의 작업이었지요.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나면 나무에 자연스러운 코팅 막이 생겨 물이나 기름, 반찬의 얼룩도 쉽게 생기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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